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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5년 세종학당 9개국, 11개소 신규 지정

수강 대기자 수 많은 이집트, 한국어 수요 급증한 우즈베키스탄 등 추가 지정

 

데일리굿타임 유다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30일(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최현승)과 함께 2025년 9개국, 11개소의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이로써 전 세계 87개국, 252개소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한국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은 총 210,374명이다. 이는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세종학당이 최초로 개설될 당시의 3개국, 13개소, 연간 수강생 수 740명에 비해 크게 확대된 규모로서, 2012년 세종학당재단 출범을 계기로 정부에서 한국어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서는 각국의 한국어 학습 열기를 입증하듯 43개국, 94개 기관이 신청한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했다. 한국어 교육과 국제문화교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를 면밀히 진행해 운영 역량이 우수한 11개소를 최종 신규 세종학당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많은 이집트와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세종학당이 신규로 지정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이집트에서는 그동안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세종학당 1곳만 운영되고 있었는데, 최근 이집트로의 한국 기업의 진출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한국어 수요가 증가해 세종학당 1곳의 수강 대기자만 1,285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의 유수 교육기관인 야인샴스 대학교와 알렉산드리아 대학교에서 각각 1개소씩 새롭게 운영하게 됨에 따라 이집트 내 높은 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세종학당 7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등이 급증하고 국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수도 중국, 베트남, 몽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2,025명에 달하는 등 취업·유학 목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세종학당을 추가로 신규 지정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총 5개소, 드라마·영화·음악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 3개소도 새롭게 지정했다.

 

’30년까지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 20개소, 전 세계 세종학당 350개소 이상 운영

 

문체부는 올해 세종학당 신규 지정을 발판 삼아 새 정부의 대선 공약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의 세계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권역별에 구축한 거점 세종학당 5개소를 ’30년까지 2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역량 있는 신규 세종학당을 발굴하고 권역 내 세종학당 지원·관리, 재외기관과의 협업 등으로 권역별 한국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세종학당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30년까지 세종학당 350개소 이상이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 이정미 문화정책관은 “세종학당은 한국어·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일선에 있는 문화전초기지”라며, “역량 있는 세종학당을 확대 지정해 한국어·한국문화가 세계 속의 중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