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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손상 환자의 주요 특성 교통사고 감소 및 추락·미끄러짐 증가 추세

청소년(13~18세) 손상 환자의 8.1% 중독으로 응급실 방문

 

데일리굿타임 유주영 기자 | 질병관리청은 전체적인 손상 발생 규모 및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다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2023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 응급실 이용, 입원, 119 구급 이송, 안전사고 신고 등을 통합 분석한 자료로,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손상 특성을 집중 분석했다.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사람은 연간 약 355만 명(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이며, 구급활동일지에 따르면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는 64만 명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7,81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상의 최근 10년(2014-2023) 간 연도별 발생 추이를 보면 손상을 경험(외래진료 또는 입원)한 사람은 2014년 3,830,524명에서 2023년 3,545,066명(전 국민의 6.9%)으로 전년(2,881,741명)과 비교하면 약 23% 증가했다.

 

손상으로 입원한 사람은 2023년 1,230,202명으로 2014년(1,163,665명) 대비 약 5.7% 증가했다.

 

손상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4년 3조 5,232억원에서 2023년 6조 3,729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1.8배 증가하여 손상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2023년 27,812명(전체 사망자의 7.9%)으로 2014년(29,349명) 대비 약 5.2% 감소했으나, 전년(2022년) 26,688명 대비 4.2% 증가했다.

 

생애주기별로 달라지는 활동과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손상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으며, 아동학대 행위자는 100명 중 86명이 부모였다(2023년 아동학대 주요통계). 학생 100명 중 3.3명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손상을 경험했으며(2023년 학교안전사고조사), 학생 1,000명 중 19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고(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13세 이상 청소년 1만 명 중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2023년 사망원인통계).

 

20대에서는 1만 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1만 명 중 5.9명이 응급실을 방문했다(2023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외부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8명이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을 경험했다(2023년 교통사고현황). 청장년 직업손상의 경우, 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8.8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으며(2023년 산업재해현황),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다(2022년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2023년 퇴원손상심층조사), 1만 명 중 4.7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2023년 사망원인통계).

 

최근 10년간 주요 손상 환자의 손상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감소하고,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19구급차로 이송한 손상환자의 손상기전별 추세를 보면 교통사고는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다소 감소했으며, 둔상·관통상·기계손상도 2014년 11.0%에서 2023년 10.6%로 0.4%p 감소했다. 그러나,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9.7%p 증가했다.

 

입원환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은 2014년 34.5%에서 매년 감소하여 2023년 19.9%로 14.6%p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 손상으로 인한 입원은 2014년 34.7%에서 2023년 51.6%로 16.9%p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의 추락·낙상 손상은 각 자료원별 타 연령대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3.3배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증가하는 추락·미끄러짐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인 노인을 대상으로 개별 운동능력에 맞추어 난이도별 2종의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동영상)과 ‘낙상 예방을 위한 실내 환경요인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하고, 한국소비자원과 협업하여 ‘고령자 낙상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직접 예방교육이 가능하도록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활동할 계획이다.

 

국가손상종합통계에서는 매년 사회적 이슈가 있는 손상 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는 개인과 사회에 부담이 큰 손상인 소아·청소년 문제를 살펴보고자 0-18세의 손상 자료를 분석하여 집중 분석했다.

 

소아·청소년에서 손상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손상 유형을 보면, 비외상성 중증손상의 경우, 중독(45.0%)이 가장 많았고, 중증외상은 추락·미끄러짐(63.5%)이 가장 많았다.

 

소아·청소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53.9%가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2014년 대비 2023년에는 중독 및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 및 가족,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는 2014년 대비 2023년 553.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짐에 중독 환자가 증가했고, 13-15세가 6.3%, 16-18세가 10.1%로 13세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소아·청소년환자의 손상기전 중 중독이 62.0%로 가장 많았으며,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우울과 가족 친구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중앙손상관리센터 센터장 이성우 교수(고려대학교안암병원)는 “지난 10년간 손상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상은 여전히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손상을 예방하고 손상 발생 후 사망-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손상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생하는 손상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 국가손상종합통계는 다기관 협력의 결과로, 각 기관의 손상 관련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손상 예방관리를 위한 연구와 관련된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은 통계”라며, “이번 집중통계 분석으로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의 중독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와 협력하여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